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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소견’ 늘어난 30·40대… 5대 암 검진이 주목받는 이유
  • 닥터스저널 닥터스저널
  • 등록 2025-11-21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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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40대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 연령대의 건강 리스크가 과거보다 고조되고 있다. 대부분이 사회·가정·경제 활동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자신의 컨디션을 "일시적 피로" 정도로 여기고 넘기는 일이 잦지만, 국가가 제공하는 5대 암 검진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 40대에 들어서면서 발견율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검진의 필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고혈압·고지혈증 같은 대사성 질환뿐 아니라 위암·대장암·간암 같은 주요 암 역시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검사 없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질환이 거의 없고, 특히 암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 난이도와 생존율에 큰 차이가 난다. 실제로 국가암관리 통계에 따르면, 암의 1기 진단 여부는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한다.


5대 암 중 위암과 대장암은 한국인 발병률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족력 여부와 관계없이 생활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조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위암은 헬리코박터 감염률, 짠 음식 섭취, 흡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대장암은 좌식 생활·운동 부족·육류 과다 섭취가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40대에서 발견되는 용종 중 고위험 선종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젊어서 괜찮을 것'이라는 인식과 점차 괴리가 생기는 것을 보여준다.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검진 역시 30·40대 여성에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항목이다. 자궁경부암은 HPV 감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지만, 검진을 받지 않으면 암으로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은 40대 환자 비중이 매우 높은 암으로, 국내에서는 서양보다 더 이른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어 조기 검진이 강조된다.


미추홀구 인천위대한내과의원 심정우 대표원장은 "30·40대의 건강검진 이상 소견 증가가 단순한 통계적 현상이 아니라, 사회적 경고 신호"라고 말한다. "과거에 비해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질병 발생 시점은 앞당겨 지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의 암 진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검진은 이러한 위험 요인과 실제 질병 사이의 간극을 확인해 주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30·40대는 자신의 건강이 아직 '안전한 상태'라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 이 시기는 질병이 발현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이상 신호도 검진에서는 중요한 데이터로 읽히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방·치료 전략을 조기에 설정할 수 있다. 병이 생기기 전에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정기적인 건강검진뿐이다. 5대 암 검진이 강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로 여겨지지만, 그 번거로움을 넘기지 못하면 큰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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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대전독감]



제목: 올겨울 독감, 초반부터 기승… 20·30대도 예외 없다



올겨울 독감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독감 유행 시작 시점이 앞당겨졌고, 확진자 증가세 역시 10월 중순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청소년 중심으로 번지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확진 사례가 늘면서 '전 세대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상 복귀와 해외여행 증가, 실내 활동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4~2025 시즌 백신과의 항원 일치도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파 속도가 빠른 이유에 대해 "면역 공백"을 큰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과 개인 방역이 유지되면서 독감 감염 경험이 적어졌고, 자연면역 형성이 떨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고위험군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층에서도 예년보다 증상이 더 심하고 회복 기간도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젊은 층의 감염이 증가하면서 사회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젊은 층은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 때문에 경증으로 지나갈 것이라는 방심이 큰데, 이들이 직장·학교·대중시설을 통해 감염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면 전체 유행 규모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대전이손내과의원 손경목 원장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서라도 건강한 성인이 독감을 경증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라며,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는 때"라고 했다.


이러한 예방접종의 효과는 개인 보호에만 그치지 않는다. 직장·가정·학교 등에서 구성원 전체의 감염 부담을 낮추어 사회적 유행 규모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이를 '집단 보호 효과'라고 하는데, 특히 고위험군이 많은 가정(영유아, 고령층, 만성질환자)에서는 가족 구성원 전체의 접종이 감염 차단에 효과적이다. 20·30대 젊은 층이 감염 고리에 들어갈수록 이 취약계층의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예방접종 시기 또한 중요하다. 독감 예방 백신은 접종 후 면역 형성까지 약 2주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늦어도 유행 정점이 시작되기 전 접종을 마쳐야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뜻이다. 현재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접종 적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기침, 위생, 실내 환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은 여전히 강력한 예방 수단으로 꼽힌다.


올겨울 독감은 시작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예외 없이 전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 원장은 "과거와 달리 젊은 층이 주요 감염군으로 떠오른 만큼, '나도 감염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인식과 함께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이야기했다. 유행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차갑게 내려앉는 겨울바람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있는 독감을 상대로, 개인과 사회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피해 규모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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