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다리 건강에 부담을 준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져 혈관이 쉽게 확장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단순한 미용 문제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 정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의 판막 기능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거나 고여서 정맥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혈관이 늘어나 혈액순환이 더 원활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초기에는 다리가 무겁고 피로하며 저린 느낌이 들고 쉽게 붓는다. 진행되면 울퉁불퉁한 혈관 돌출, 피부 색소침착, 심한 경우 궤양까지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칭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심해진 경우에는 혈관 레이저, 고주파 치료, 베나실 등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다리 건강을 지키려면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틈틈이 다리를 움직여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꽉 끼는 옷과 하이힐은 정맥 압박을 심화시킬 수 있어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다리를 지키는 현명한 방법이다. [부천 서울장좋은외과 오형민 원장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