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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인 줄 알고 짰다간…” 피지낭종, 상처·재발 위험 키운다
  • 문세아 기자
  • 등록 2025-07-23 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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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은 청소년기뿐 아니라 성인기에도 흔히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는 화이트헤드, 블랙헤드 등이 쉽게 발생하며, 이를 제거하려 습관적으로 손이나 면봉으로 압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은 모공이 넓어지고 흉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반복적으로 같은 부위에 여드름처럼 보이는 혹이 생기고, 압출을 시도해도 쉽게 짜이지 않으며, 때로는 악취가 동반된다면 ‘피지낭종’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건대성모외과의원에 따르면 피지낭종은 피부의 진피층에 피지샘이 막혀 주머니(낭종)가 형성되고, 그 안에 피지와 각질이 계속 쌓이면서 발생한다. 표피낭종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손으로 짜거나 자극하면 염증으로 인해 고름이 차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피지낭종은 크기가 보통 0.5~5cm 정도이며, 손으로 만졌을 때 단단하면서 묵직한 느낌을 준다. 특징적으로 압출을 시도하면 치즈 같은 물질과 함께 고약한 냄새가 배출되며, 중심부에 검은 점 모양의 구멍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얼굴을 포함해 귀, 목, 등, 가슴, 복부, 사타구니 등 신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다양한 부위에서 여드름과 혼동되기 쉽다.


건대성모외과의원 장원철 원장은 “피지낭종은 가벼운 트러블이 아니기 때문에 무리하게 짜내면 상처가 깊어지고 세균감염으로 이어져 고름주머니로 변하거나, 주머니 벽이 남아 재발할 위험이 높다”라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낭종 자체를 감싸고 있는 피막까지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피지낭종 수술은 부위를 최소 절개하여 낭종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피지낭종이 의심된다면 방치하거나 자가 치료를 시도하기보다는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흉터와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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