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매년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 질환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검진,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의 필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로, 작은 용종이나 미세한 병변도 빠짐없이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장 용종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의 병변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시경 검사 도중 즉시 제거가 가능하다. 이러한 치료적 장점은 대장내시경만이 가진 독보적인 가치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조기에 용종을 제거한 환자들의 경우, 향후 대장암 발병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봉담장항외과 장성화원장은 '검사 주기는 보통 만 50세 이상에서 5~10년에 한 번씩 권장되지만, 가족력이나 과거 용종 발견 이력이 있는 경우라면 40대부터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혈변, 만성적인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수면 내시경이 보편화되어 예전처럼 통증과 불편감 때문에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줄었다. 또한 장 세정제의 종류와 투여 방식도 다양해져 환자의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증상이 없어도 미리 검사를 받는 것”이다. 조기 진단은 환자의 생존율뿐 아니라 치료 비용, 삶의 질까지 좌우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건강관리 방법이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절주와 금연 같은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된다면 대장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