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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도 조심해야 할 항문질환… “가볍게 넘기면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 닥터스저널 기자
  • 등록 2025-08-07 10: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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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 불편함을 느끼고도 병원 방문을 주저하거나, 인터넷 검색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해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치질이나 항문소양증과 같은 항문질환은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방치할 경우 상태가 악화되거나 재발을 반복할 수 있다.


보통 항문질환은 추운 계절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문 주변에는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통증이나 출혈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과 장마철은 항문질환의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은 환경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물 부패, 또는 차가운 음료와 음식의 과다 섭취로 인한 장운동 변화로 이어지기 쉬우며, 그 결과 항문 점막의 자극과 염증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에는 항문소양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항문소양증은 단순한 피부 가려움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반복적인 자극과 염증이 누적되면 만성 습진이나 항문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다.


항문소양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배변 후 잔변감, 잦은 설사, 땀과 분비물에 의한 항문 주위의 습기 등이 있으며, 꽉 끼는 옷이나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도 항문 부위 통풍을 막아 세균 증식을 유도하는 환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러한 증상을 일시적인 불편함으로 여기고 자가 치료에 의존하거나 참고 지내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치질은 방치할수록 출혈이나 탈항,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악화될 수 있으며, 항문소양증 또한 곰팡이 감염, 누공, 습진 등 다양한 원인과 연관되어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광주항외과 장민영 원장은 “여름철에는 설사, 땀, 습기 등 계절적인 요소들이 항문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장 원장은 “대부분의 치질은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증상 악화와 비용 부담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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