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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갑상선 질환, 초음파·조직검사로 놓치지 않는 정밀 진단
  • 문세아 기자
  • 등록 2025-08-19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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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 체중 변화 등으로 의원을 찾는 환자 중 일부는 '갑상선 기능 이상' 외에도 '갑상선 결절'로 진단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건강검진 도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칫 지나치기 쉽다.


갑상선 결절은 내부에 생긴 혹이나 덩어리로, 성인 인구의 20% 이상 관찰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이 중 다수는 양성이지만, 일부는 악성(암) 가능성이 있어 구조적 특징에 따른 정밀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에서 더 자주 발생하며, 4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고, 크기가 작으면 외부에서 만져지지도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하지만 ▲크기가 1cm 이상으로 커졌거나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내부에 석회화가 있는 경우에는 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갑상선암은 대체로 예후가 좋은 암으로 분류되지만,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우연히 발견되며, 목소리 변화나 연화 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크기가 꽤 자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가 조기 진단의 핵심으로 꼽힌다.


진단에는 초음파가 기본적이며, 결절의 형태와 구조를 평가한 뒤 악성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면 미세침흡인세포검사(FNA)가 이어진다. 이는 매우 가는 바늘로 결절 내 세포를 추출해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비교적 통증은 적고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이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면 기능 저하나 항진과 같은 동반 질환 여부를 함께 평가할 수 있어 진단의 명확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갑상선 결절과 기능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따라서 결절이 확인되었을 때는 구조적 이상뿐 아니라 기능적 변화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전 서구 대전이손내과의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이준철 원장은 "갑상선 결절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간혹 악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며 "특히 가족력이나 과거 방사선 노출력이 있는 경우에는 크기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관찰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검진에서 결절이 발견된 경우에는 반드시 정밀 진료를 통해 세부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개인에 따라 관리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가 판단보다는 의료진의 진료를 통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추적 관찰은 악성으로의 진행을 막고,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요즘에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초음파 장비와 조직 검사 시스템을 갖춘 곳이 늘면서, 환자가 보다 가까운 곳에서 빠르고 명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결절 진단 이후 수개월 간격의 추적 관찰이 필요한 경우, 접근성이 높은 의료기관에서의 관리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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