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단순히 노인 환자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어지럼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지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어지럼의 원인은 크게 귀 속 전정기관 이상과 뇌혈관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말초성 어지럼은 비교적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중추성 어지럼은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따라서 신경과에서는 두 가지를 구분하는 데 집중한다.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우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이다. 탈수는 어지럼을 악화시키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술은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주가 필요하다.
재활 치료도 중요한 부분이다. 전정재활치료는 눈·머리·몸을 동시에 움직이는 훈련으로, 균형감각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반복적인 어지럼이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그러나 아무리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해도, 원인 감별을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 아산변대섭신경과 변대섭원장은 '반복적이거나 점점 심해지는 어지럼,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어지럼은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신경과에서는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필요 시 영상검사로 원인을 밝히고,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했다.'
어지럼증은 흔하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다.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와 신경과적 진단·치료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다. 증상을 무심히 넘기지 말고,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